중국·러시아 정상, 전화회담…푸틴 “우크라와 고위급 협상 희망”

입력 2022-02-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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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협상 통한 문제 해결 지지”
중국 외교부 “안보 대한 러 정당한 우려 이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서로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서로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회담을 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협상을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고 CCTV는 전했다.

두 정상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21일 만에 다시 대화를 나눴다.

푸틴이 협상 의사를 밝혔으나, 러시아 측은 여전히 그 전제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들고 있으며 수도 키예프에 맹공격을 가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CNN은 중국 외교부가 이날 일간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침략과 우크라이나 현 상황에 대한 30개 이상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안보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정당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 당사국들이 억지력을 발휘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를 지원하는 어떤 국가도 비난받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진짜로 신뢰받지 못하는 나라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외국과 전쟁을 하는 나라”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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