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장관 “우크라와 회담 조건은 항복”…유엔 “민간인 사상자 늘어나”

입력 2022-02-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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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저항 멈추고 무기 내려놓으면 협상할 준비”
라브로프, 민간인 공격 안 해 억지주장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25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격추된 군용기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키예프/EPA연합뉴스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25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격추된 군용기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키예프/EPA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부가 항복할 때까지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공화국(DPR)과 루간스크공화국(LPR) 외교 대표들과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부름에 응답해 저항을 멈추고 무기를 내려놓는 즉시 언제든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또 러시아군의 공습이 계속되고 민간인 피해가 나오고 있음에도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그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네오나치와 집단 학살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통치하는 것을 막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라비나 샴다사니 대변인은 “유엔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던 러시아 시민 18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나 평화로운 집회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개인을 구금하는 것은 자의적인 자유 박탈에 해당한다”며 시위대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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