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5일 밤 대선 후보 4자 TV 토론에서 '핵 공유'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우선 이 후보가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를 여전히 주장하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그런 주장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받아졌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다행이다. 그렇게 말씀했다는 기사를 봐서요"라며 "유럽식 핵 공유도 수송과 투발은 유럽이 맡아도 핵 통제권은 미국이 갖고 있다. 새로 말씀하신 핵 공유는 어떤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핵 공유 얘기한 적 없다. 안 후보에게 여쭤보라"고 답변을 넘겼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말에 "하도 왔다 갔다 하셔서"라고 저격했고, 윤 후보는 "왔다 갔다 한 적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는 북핵 대응 전략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북핵 확장 억제의 구체적 방안은 어떤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이에 윤 후보는 "미국이 보유하는 핵무기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든가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 배치하는 전술핵으로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한미 간에 확장 억제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핵의 사용과 그 절차에 대해 우리가 깊은 관여와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장 억제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확장 억제 정도가 아니라 좀 더 확실하게 핵 공유 협정이 필요하다. 지금 하시는 말씀은 오히려 미국 본토에 있는 ICBM을 쓰자는 것이라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