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프신소재, 동양제철화학과 경영권 분쟁 과열

입력 2009-02-24 10:57 수정 2009-02-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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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술유출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발표가 관건

소디프신소재와 동양제철화학간 기술유출 분쟁이 오는 26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과열 양상을 맞고 있다.

소디프신소재의 1대 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은 2대 주주인 이영균 총괄사장과의 기술유출 논쟁이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되면서 오는 26일 임시주총의 표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소디프신소재의 지분은 동양제철화학이 36.77%로 1대 주주이고, 2대주주인 이영균 총괄 사장 및 현 경영진은 14.3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이번 주총에서 현 경영진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제철화학은 백우석 대표이사를 포함해 OCI상사 고성규 부사장, 로디아코프랑 이효봉 대표이사 등을 새 이사진으로 선임, 경영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제철화학은 현 경영진 해임 안건을 상정한 이유로 "2대 주주 측 인사인 현 경영진이 회사의 영업에 지장을 주고 경영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19일 국내 운용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현 경영진에 대한 문제점을 설득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투자신탁운용 등으로부터 안건 찬성 의견을 받아내어 50%가 넘는 지분을 확보, 주총 승리에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에 반해 소디프신소재의 현 경영진과 2대 주주 측은 "이번 임시주총은 자사의 핵심기술을 유출한 당사자가 경영권까지 빼앗아 막바지에 이른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소디프신소재 관계자는 "현재 동양투신운용, 한국운용, GS운용 등이 반대 의견을 공시한데 이어 소액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참석 주주의 2/3 찬성에 의한 이사해임 가결 조건을 저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소디프신소재는 각 일간지 및 경제지에 호소문 광고를 내고 기술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당사자가 주총을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는데 대한 자사의 입장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임시주총에 대한 양측간의 치열한 공방과는 별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 발표가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업주인 이영균 2대주주와 현 경영진은 지난해 동양제철화학이 회사의 기술을 빼돌렸다면서 신현우 동양제철화학 부회장, 조백인 소디프신소재 전 대표이사 등을 부정경쟁방지법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이다.

소디프신소재는 만약 검찰의 조사 결과, 동양제철화학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이번 주총 자체가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술을 유출한 당사자가 회사 경영을 맡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라는 것. 검찰의 수사팀은 현재 동양제철화학의 군산공장을 압수수색 한데 이어 관련자의 소환조사 및 대질 신문을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디프신소재측은 기술유출 논쟁 및 경영권 분쟁은 결국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결판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이미 회사측에서는 기술유출 논쟁과 관련해 기술유출이 아니다라고 확신하고 있고 모든 것이 검찰수사 결과로 결정될 것"이라며 "기술유출 논쟁과 관련해서는 아닌 것이 확실한 만큼 회사의 예상과 반대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할 이유가 없다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결권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불법하게 취득한 상황도 아니고 기술유출 논쟁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모든것이 절차대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주총을 앞두고 소디프신소재가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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