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전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받아…어제 사실상 합의했었는데 이유 모르겠다"

입력 2022-02-27 14:06 수정 2022-02-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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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고이란 기자 photoeran@)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고이란 기자 photoeran@)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안 후보가 회동 일정을 제시하면 언제든 찾아가겠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간 양측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며 "어제는 양측 전권 대리인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했고, 안 후보와 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후보 측으로부터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안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해달라 이런 요청을 했고, 저는 이를 수락했다"며 "양측 대리인이 오늘 오전 7시까지 회동 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통보해주기로 합의했지만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후보께서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안 후보의 자택을 방문해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요구한 명분에 대해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직접 방문 등 모양새 관련있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최종 결렬 이유를 묻는 말에 "글쎄, 이유는 저희도 알 수 없다"며 "그쪽(안 후보 측)에서도 오늘 아침에 답이 오기를 (결렬) 이유는 모르겠다고 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추가 협상 여지도 열어뒀다. 그는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시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며 "국민들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 자택을 방문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일방적인 방문은 단일화의 파국을 의미하는 것이니 그런 일은 하지 말라는 (안 후보 측의) 요청이 있었다”며 “그런 요청을 받고 나서 (자택 방문을) 한다는 건 쇼에 불과해서 시도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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