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1주기] 심상정 “국방부장관, 추모식서 무릎꿇고 사과해야”

입력 2022-02-27 16: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식
심상정 "차별금지법 제정 못해 송구"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열린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열린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7일 故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식을 찾아 "오늘 우리 변희수 하사님의 기일은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날이 되었어야 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제'를 찾은 뒤 취재진과 만나 "차별금지법이 제정됐다는 소식을 들고 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정말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유세일정을 마치자마자 서울 첫 일정으로 변하사 추모제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고 변희수 하사의 영전에 '차별금지법'을 반드시 올리겠습니다'라고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또 성소수자 부모모임 관계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그는 "지금 대통령 후보 중에 고 변희수 하사님을 기억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그래서 제가 침묵할 수 없고 더 큰 목소리로 말할 수밖에 없다"며 대선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언론에는 인권과 사회적 약자를 말하면서 국회에서는 부자감세 처리하고 또 표 되는 의제만 지금 처리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앞두고 여러 선심성 예산은 날치기라도 하듯이 밀어붙이면서 차별금지법만은 국민의힘의 동의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저는 이재명 후보께서 좀 솔직해지셨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군 당국을 향해 비판도 이어갔다. 심 후보는 "이렇게 비인간적인, 비인권적인 군이 과연 선진국의 군대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이 자리에는 저 대신 국방부 장관이 와서 무릎을 꿇어야 하고, 참모총장이 와서 사과를 했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힘줘서 말했다.

변 하사의 명예회복을 위한 우선 과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사법부의 판단이 다 맞지 않습니까"라며 "변하사의 기일도 (2월 27일이) 명확하다. 국방부가 궤변을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하고 순직 인정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변하사의 사망 시점을 두고 조사 중이다. 변 하사의 사망 시점이 '군인 신분'인 2월 28일 이전으로 확인되면, 강제 전역 조치 취소뿐 아니라 자해 사망에 따른 순직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열린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의 유품인 군복을 어루만지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열린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의 유품인 군복을 어루만지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전시된 변하사의 군복을 보면서 심 후보는 "군에서도 쫓겨난 분인데 군복마저 태국에서 발견되니 정말 몹시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유품정리 과정에서 중고 의류수출업체로 넘어간 변 하사의 군복은 방콕 현지 교민이 발견하면서 변하사 변호인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이제 군복이 돌아온 만큼 명예도 함께 돌아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차별금지법 제정 의지를 밝혀주셨는데, 저는 군인으로 죽고 싶다는 우리 변희수 하사님의 그 소원을 꼭 받드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157,000
    • +0.88%
    • 이더리움
    • 4,718,000
    • +7.15%
    • 비트코인 캐시
    • 686,000
    • -4.99%
    • 리플
    • 1,947
    • +22.99%
    • 솔라나
    • 364,000
    • +6.5%
    • 에이다
    • 1,213
    • +10.07%
    • 이오스
    • 982
    • +7.7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98
    • +1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50
    • -10.6%
    • 체인링크
    • 21,330
    • +4%
    • 샌드박스
    • 498
    • +5.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