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철수 "여론조사 경선에 대한 입장 표명 없었다...그건 도의 아냐"

입력 2022-02-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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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결렬 책임 공방전
안철수 "전권대리인? '한번 얘기하자'는 제안 수준" 반박
"국민 경선 테이블 올렸지만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어"
尹 회동 직접 요청하면 만나나…'묵묵부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후보는 휴대전화를 꺼내보이며 "(국민의힘 측이) 전화,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 이러고도 같은 협상 파트너라고 생각할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후보는 휴대전화를 꺼내보이며 "(국민의힘 측이) 전화,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 이러고도 같은 협상 파트너라고 생각할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기자회견을 정면 반박했다. 협상 안건부터 전권대리인 권한까지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결렬 책임을 윤 후보에게 돌렸다.

안 후보는 이날 여수 오동도 이순신광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윤 후보 측에서) 전해온 내용을 듣고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어서 그것에 대해서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 다(전부)"라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가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양측의 전권대리인 간 협의를 마치고 후보 회동 일정 조율만 남겨둔 상태에서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받았다고 밝힌 입장에 대한 반박이다.

'아침에 전해온 내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주장한 건 국민 경선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어떠한 입장 표명이 없었다. '안 받겠다, 받겠다' 이런 말이 없었다"며 "다른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못 들었다"고 답했다.

또 윤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은 아예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협상이라는 건 서로 얘기하는 것이다"라면서 "저희가 올렸는데 그것이 테이블에 없었다는 것은 협상 상대자로서의 도의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태규 의원을 '협상 대리인'이라고 윤 후보가 언급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어떤 말을 할지에 대해 이태규 의원이 나가서 그 말을 듣기로 했다. 저는 '전권 대리인' 이런 개념은 없었다'며 "그(윤 후보 측) 말을 듣고 나서, 저희끼리 논의한 끝에 한 번 결론을 내자는 이 정도 수준이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제가 2월 13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가 일주일간 가타부타 전혀 대답이 없었고, 더는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20일에 (결렬을) 선언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잘못된 소문들이나 마타도어가 횡행했다"면서 "그러다 어제 갑자기 (윤 후보 측에서) 연락이 왔고, 어떤 말을 들었다. 그 말은 '한번 얘기해보자'는 제안이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계속 연락을 시도했다고 한다'는 질문에 "지금 이거 보세요.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가 3만 개가 넘게 왔는데 제가 이 전화로 어떤 통화나 시도를 할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것 자체도 당에서 어떤 채널을 통해 제 번호를 지금 이 순간에도 뿌리는 거로 안다. 이런 짓이 협상파트너로서의 태도인지, 당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이제 2만9000통 왔어요. 곧 3만 통 되겠네. 아 참, 심하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나'라는 거듭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하면 (단일화에) 여지가 있나'라는 질문엔 "제가 이미 이런 협상에 대해서는 시한이 종료됐다고 선언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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