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참사가 일어난 이후 두 번째 정비사업 수주다.
27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 정기총회를 열고 현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현산은 전체 800표 중 739표를 얻어 함께 입찰에 참여했던 코오롱글로벌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다. 코오롱 글로벌은 49표를 받았다. 기권은 12표였다.
나성근 현산 상무는 “우선 광주에서 있었던 불행한 사고에 관해 사과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안전하고 튼튼한 아파트 건설을 위해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월계동신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대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규모의 아파트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7개 동 864가구에서 1070가구로 재탄생한다. 공사비는 2826억 원이다.
한편 현산은 지난해 광주 학동 붕괴 참사와 올해 초 '화정 아이파크아파트' 붕괴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다 현산은 이달 5일 경기 안양시 ‘관양 현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관양 현대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904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32층, 15개 동, 1305가구로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4174억 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