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 왔다가 눌러산다"…해수부, 동해시 등 4곳서 어촌활력 시범사업

입력 2022-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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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70억 원 투입

▲동해시의 어촌생활권 설정 및 어촌스테이션 운영계획. (사진제공=해양수산부)
▲동해시의 어촌생활권 설정 및 어촌스테이션 운영계획.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정부가 어촌에 놀러 왔다가 아예 눌러사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어촌활력증진 사업을 시작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전라남도 고흥군, 충청남도 태안군, 경상남도 거제시, 강원도 동해시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어촌활력증진지원 사업은 어촌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건강, 노인 및 아동 돌봄, 교육, 문화 등 어촌의 생활서비스를 개선해 방문 위주의 관계인구를 지역에 정착해 살아가는 정주인구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해수부는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15개 후보지를 뽑아 서면심사, 현장실사를 거쳐 4개소를 최종 대상지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는 기초지자체와 함께 사업을 수행할 민간 조직인 어촌앵커조직이 지역의 관계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부족한 생활서비스 전달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역량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어촌앵커조직은 사업이 시행되는 지역에 상주하며 지역자원을 발굴하고, 관계인구 유입 및 지원을 위한 사회혁신사업을 기획·실행하고, 생활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민간주체를 말한다. 동해시는 협동조합문화발전소공감, 거제시는 공유를 위한 창조, 태안군은 지역발전네트워크협동조합&로모, 고흥군은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연이 담당한다.

또 후보지별 사업 대상 범위로 설정한 어촌생활권과 어촌생활권 별 거점 설정, 유휴시설 활용계획의 적정성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사업에 선정된 4개 기초지자체에는 4년 동안 최대 7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사업 첫해에는 지역자원 발굴, 지역 사회문제 및 주민 서비스 욕구 조사 등 현황조사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어촌생활권 사업계획을 수립해 사업비를 확정한다.

이후 생활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어촌스테이션을 조성하고 지역 살아보기, 창업실험실 등 관계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사회혁신 실험을 현장 완성형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지역재생과 지역가치 제고를 연구해 온 국책연구기관인 건축공간연구원이 사업관리 지원 기관으로 참여해 도시설계, 관광, 창업, 공동체 분야의 민간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 지자체와 어촌앵커조직의 사업계획 수립부터 실행,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최현호 해수부 어촌어항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젊은 세대의 지역 유출과 신규인력의 유입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어촌이 다시금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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