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배우조합상 휩쓴 ‘오징어 게임’…남녀주연상·스턴트상 ‘3관왕’

입력 2022-02-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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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AP
▲연합뉴스/AP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배우조합(SAG)을 휩쓸었다.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정호연의 ‘여우주연상’, ‘스턴트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2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SAG에서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TV 코미디/드라마 시리즈 스턴트 앙상블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앙상블상을 두고 ‘시녀 이야기’(훌루)·‘모닝 쇼’(애플TV+)·‘석세션’(HBO)·‘옐로스톤’(파라마운트 네트워크)와 경합했고,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석세션’에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는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를 비롯해 주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김주령,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제레미스트롱·키에라컬킨·브라이언 콕스·‘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경쟁해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트로피를 거머쥔 이정재는 “세상에!”라며 “너무 감사하다. 너무 큰 일이 저에게 벌어졌다. 많이 (소감을) 써왔는데 다 읽지도 못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 관객 여러분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 팀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정호연은 ‘모닝쇼’의 제니퍼 애니스톤·리즈 위더스푼·‘시녀 이야기’의 엘리자베스 모스·‘석세션’의 세라 스누크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호연은 “감사하다. 여기 계신 많은 배우를 관객으로서 스크린과 TV에서 많이 봤다. 항상 그들을 보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며, 감사드린다”면서 “꿈을 이루게 해준 ‘오징어 게임’ 팀 사랑한다”라고 외쳤다.

‘오징어 게임’의 출연진은 TV 코미디/드라마 시리즈 스턴트 앙상블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코브라 카이’, ‘팔콘 앤 윈터 솔져’, ‘로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박해수·정호연·오영수·위하준·허성태·아누팜·김주령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전세계 TV 시리즈 중 최고의 인기를 끈 것은 물론, 넷플릭스 드라마 통틀어 전세계인이 가장 많이 시청한 TV쇼에 등극했다.

앞서 2021 고담 어워즈에서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상을, 2021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정주행 시리즈 부문 상을, 골든글로브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오영수)을 수상한 바 있다.

SAG는 미국배우조합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와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꼽힌다. 그간 골든글로브 등 현지 시상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한 것과는 달리, 대형 시상식 중 올해 처음으로 회원 및 일반 관객들이 참석하는 유관중 행사로 열렸다.

‘오징어 게임’은 SAG 후보에 오른 첫 비영어권 드라마다. 한국 배우가 TV 드라마 연기로 SAG 남녀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가 미국 배우조합이 주는 연기상을 받은 것도 최초다. 앞서 아시아계 미국 배우 대런 크리스와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가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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