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정점' 판단?…'거리두기 빼고' 방역조치 다 풀렸다

입력 2022-03-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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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방역패스 중단…최근 확진자 증가세 둔화…이달 초~중순 유행 정점 예상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202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202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동거인에 대한 격리제도 폐지에 이어 1일부터 접종증명·음성확인제도(방역패스) 시행도 잠정 중단됐다. 이로써 일반 다중이용시설·시민에 대한 강제적 방역조치는 사적모임 규제와 영업시간·출입인원 제한만 남게 됐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방역패스와 방역패스 발급을 위한 보건소 음성확인서 발급이 중단됐다. 4월 예정됐던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도 보류됐다.

단계적 방역조치 해제에는 코로나19 유행이 곧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질병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정점을 지난 국가들은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다른 국가들과 유사하게 오미크론의 낮아진 중증화율과 높은 전파력 특성을 고려해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함으로써 고위험군 중심의 대응체계로 사망 등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확진자 동거인 관리와 방역패스 등의 효율화를 통해 사회 필수기능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점 도달 시기는 이달 초에서 중순 사이로 예측된다. 국내 기관들은 유행 정점에서 일일 확진자가 18만~3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이주 주말을 전후로 코로나19 발생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유행 추이는 이주 주말쯤 판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만8993명으로 이틀 연속 13만 명대에 머물렀다. 통상 휴일효과가 종료되는 수요일(발표기준) 이후에는 3~4일간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나, 최근 1주간에는 수요일 이후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일효과를 통제한 이동평균선의 기울기도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 주말과 3·1절 검사량 감소에 따른 휴일효과는 4일 종료된다. 이때 확진자 발생 규모에 따라 향후 유행 정점 시기도 예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행이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1~2주 뒤 사적모임 규제와 영업시간·출입인원 제한 등 남은 방역조치도 해제가 가능해진다. 관건은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 발생 추이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727명으로 전날보다 12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이틀 연속으로 100명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다시 50%에 육박하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79만2494명까지 불어났다. 이 중 집중관리군은 11만4048명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전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아직은 우리 의료체계가 가지고 있는 관리여력 범위에서 적절히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지는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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