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하락…나스닥 1.59%↓

입력 2022-03-0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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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서로 금지 무기 사용 주장
계획 꼬인 푸틴의 민간 시설 공격 등 우려 심화
러시아 경제 제재에 금융주 하락 폭 가장 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서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7.65포인트(1.76%) 하락한 3만3294.9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68포인트(1.55%) 하락한 4306.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94포인트(1.59%) 하락한 1만3532.46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차 회담을 마치고도 여전히 치열한 교전을 진행 중이다. 이날 CNBC방송은 위성 사진 제공업체 막사를 인용해 65km에 달하는 거대한 러시아 군용 차량 행렬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엔 양국이 서로 제네바 협약에 위반하는 금지 무기를 사용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진공폭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고 그러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맞받았다.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상만큼 상황이 쉽게 풀리지 않자 민간 시설 공격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러한 점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털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회장은 “주식 대부분이 매도됐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주요 테마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편안하게 구매할 만큼 명확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금융주가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9% 하락했고 웰스파고와 찰스슈왑은 각각 5.8%, 7.8% 하락했다. 최근 낮아진 채권 금리와 더불어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신용 시장의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날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물이 1.7%를 밑도는 등 대부분 하락했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몰린 탓이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선 아마존이 1.58% 하락했고 애플이 1.16% 내렸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3.57%, 1.29%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더불어 시장은 2일 시작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일 하원, 3일 상원에 출석해 현 경제 상황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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