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재명·김동연' 단일화에 "글쎄, 파괴력 없을 듯?"

입력 2022-03-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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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어렵게 만든 분과 같이 해봐야"
"별로 큰일로 생각 안 해…그쪽하고 예정된 후보"
李 겨냥 "대선후보가 시민을 고소·고발…치졸해"
'방역패스 일시중단'엔 "대선 일주일 앞두고 이유 보여"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과 김기현 원내대표(왼쪽), 원희룡 정책본부장(오른쪽)이 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과 김기현 원내대표(왼쪽), 원희룡 정책본부장(오른쪽)이 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결단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관련 "경기도 경제를 어렵게 만든 분과 (김 후보가) 같이 해봐야 큰 파괴력을 가진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확대선대본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별로 큰일로 생각하지 않는다. 원래 김 후보는 그쪽하고 예정된 후보가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 이 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거라 믿는다"며 단일화 결심을 알렸다. 전날에도 김 후보는 이 후보와 만나 정치 교체와 통합 정부 운영 및 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그러면서 권 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 후보와 현 정부에 대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대통령되겠다고 나선 후보가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을 고소·고발로 협박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드루킹으로여론조작을 못하게 되니 자기 맘에 안 들면 강제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 캠프는 자신이 만든 게임에 참여한 2030네티즌들을 무더기로 고발했다”며 “(게임 아이디가) ‘사라진 초밥 10인분‘, ‘나다 작은 엄마’, ‘법카 쓰고 싶다’ 등 이 후보를 조롱하는 표현을 썼다는 이유다. 치졸하기 그지없다”고도 했다.

이어 “이후 노골적으로 보수 인터넷 커뮤니티를 가짜뉴스로 고발한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이름부터 재명이네 파출소로 짓고 고발당하기 싫으면 삭제 인증하라는 협박성게시물도 있다”고 일갈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는 마음에 안 드는 언론사는 문을 닫게 하겠다고 하고 조폭 그림자가 주변에 어른거린다”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의 근간이 표현의 자유라는 걸 잊지 말고 민주국가의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전날 정부의 방역패스 일시중단 선언에 대해서도 비꼬았다. 권 본부장은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던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이렇게 쉽게할 일을 왜 미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그동안 우리당에서 목이 아플 정도로 방역패스 중단을 외칠 때 들은 척도 안하다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일시 중단하는 이유가 뻔히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권 본부장은 “선거가 이제 9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며 “마라톤은 42㎞를 1등으로 달려도 마지막 100m를 지키지 못하면 이기지 못한다. 우리는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중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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