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수 없으면 가치 없어”…플루셴코·타라소바, '러시아 퇴출' 에 반발

입력 2022-03-02 15:15 수정 2022-03-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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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뒤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는 예브게니 플루셴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뒤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는 예브게니 플루셴코.

최근 스포츠계에서 확산하는 ‘반러’ 움직임에 러시아 전 피겨 선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예브게니 플루셴코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뒤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장문을 글을 올렸다.

플루셴코는 “나는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연 뒤 “운동선수이자 제정신을 가진 사람으로서 나는 스포츠가 정치와 별개라는 입장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잇따른 러시아 퇴출 결정을 언급했다.

이어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러시아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면서 “그것은 큰 실수”라고 주장했다.

이날 ISU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돕고 있는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이달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모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플루셴코는 “스포츠와 정치를 혼동해 선수들의 경쟁할 권리를 빼앗아선 안 된다”며 “그것은 차별이자 선수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 스케이트 선수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우리 선수들이 없이는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관심도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나는 우리 대통령을 믿는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플루셴코 뿐만이 아니다.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의 대모로 불리는 타티아나 타라소바도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ISU가 러시아 선수들의 무기한 국제 대회 출전 불허를 내린 점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타라소바는 “우리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한 모든 피겨 대회의 ‘보석’이다”면서 “러시아 선수가 없는 세계선수권대회는 가치를 잃을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플루셴코의 인스그램에는 “문제는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다” “당신과 러시아 국민은 대통령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당신이 신뢰하는 대통령이 바로 전쟁을 시작한 사람이다” “대통령을 믿는다니, 러시아 도핑 스캔들보다 더 부끄러운 일이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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