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O, 네이버·카카오 어학사전 내 ‘차별표현’ 인식개선 나선다

입력 2022-03-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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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표현 바로알기 캠페인 이미지.  (사진제공=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차별표현 바로알기 캠페인 이미지. (사진제공=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업계가 어학사전 내 차별·비하적 표현에 대한 인식개선에 나선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이용자 권익 보호차원에서 ‘차별표현 바로알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특정 대상이나 소수를 배제하는 식의 차별적 표현이 사회갈등 요소로 작용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KISO는 회원사 어학사전 서비스 내 차별표현을 검토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차별과 관련한 인식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포털 회원사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KISO가 마련한 ‘어학사전 서비스 이용자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 어학사전 서비스 내 표제어 등이 특정 집단에 대해 모욕적이거나 차별·비하적인 표현을 담고 있을 경우 이용자 주의를 표시할 예정이다.

앞서 KISO는 지난해 8월 어학사전 자문위원회를 꾸리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은 △이용자 언어생활 보호 △인격 존중과 동등 대우 △어학사전 편찬 전문성 존중과 저작권 보호의 원칙에 따라 차별·비하적인 표현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어학사전 자문위원회는 국어사전 뜻풀이에서 ‘낮잡는 뜻으로’ 풀이되는 표제어 가운데 고빈도로 사용되는 ‘장애’와 ‘인종·출신국가’ 관련 차별표현을 우선 검토하고 이용자 주의 표시를 적용한다. 벙어리와 장님, 절름발이, 양코배기, 검둥이, 튀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지역·종교·성별·나이·직업 등으로 구별되는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비하적인 표현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황창근 KISO 어학사전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용자 인식과 언어 사용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어학사전 내 일부 표현이 특정 집단에 차별로 인식될 수 있어 이용자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사전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되 이용자의 건강한 사전 이용을 돕도록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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