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미국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 법인(T.E.USA)이 6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30kV급 지중(地中) 전력망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대도시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형 해상풍력 발전 단지와 전력 계통을 연계하는 중요 사업이다.
바이든 정부가 해상풍력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본격화하는 만큼 이번 연계 사업은 향후 대한전선의 수주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3월 초 현재까지 북미 지역에서 약 1900억 원에 이르는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미국 법인 설립 후 가장 높은 수주고를 올린 지난해 연간 수주액(약 2800억 원)의 3분의 2를 넘어선 규모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인프라 확대 정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본격화 추세에 힘입어 미국 전역에서 대형 입찰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동ᆞ서부 지사가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올해 수주 규모는 지난해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신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미국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50년 42%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해상풍력이 확대돼 2030년까지 20GW의 발전 용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