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 보고 놀란 조지아 “EU 가입 즉각 신청”

입력 2022-03-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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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입 신청 예정이었지만, 돌연 즉각 신청
2008년 러시아 침공당해 분리독립 지역 내준 아픔
실제 가입까진 상당한 시간 걸릴 전망

▲이라클리 코바키드제 조지아의꿈 의장이 1월 21일 미국 대표단과의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코바키드제 페이스북
▲이라클리 코바키드제 조지아의꿈 의장이 1월 21일 미국 대표단과의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코바키드제 페이스북
2024년 유럽연합(EU) 가입을 계획했던 조지아가 ‘즉각 신청’으로 선회했다.

2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조지아 집권당 ‘조지아의꿈’의 이라클리 코바키드제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지아는 EU 가입신청서를 즉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코바키드제 의장은 “EU는 우리의 신청서를 긴급하게 검토하고 조지아에 EU 회원국 후보 지위를 부여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애초 조지아는 2024년 전까지 EU 가입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코바키드제 의장은 “성급한 계획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EU 가입 신청을 부인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 조지아 상황이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도 2008년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당한 적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준비 중이던 조지아는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 당일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와 다른 점은 당시 조지아 전투는 5일 만에 끝났다는 점이다. 조지아는 당시 분리독립을 주장하던 남오세티야 지역을 러시아에 내줘야 했다.

다만 이번 신청이 당장 EU 회원국 지위를 가져다주진 않을 전망이다. EU 내 최근 회원국인 크로아티아는 신청서 제출에서 회원 가입까지 자그마치 10년이 걸렸다.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EU와의 협정에 서명한 상태지만, 이 서명이 회원 자격을 보장하진 않는다고 DW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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