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0만, 사망자 '역대 최다'…"조만간 정점 도달할 것"

입력 2022-03-03 15:04 수정 2022-03-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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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개학한 학교선 16만 명 '등교 중지'…장차관급 고위관료 확진도 잇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만8803명으로 집계된 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가 서툰 시민을 도와주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만8803명으로 집계된 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가 서툰 시민을 도와주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하루 만에 2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단, 사망자는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고위험군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탓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만888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766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느는 데 그쳤으나, 사망자가 하루 새 128명 추가됐다. 역대 최다치다. 가파른 확산세에 소아·청소년뿐 아니라 고령층(60세 이상) 확진자도 큰 폭으로 늘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전체 확진자 중 고령층 비중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18일 11.2%에 불과했던 고령층 확진자 비중은 26일 이후 15% 안팎을 오가고 있다. 이날 고령층 확진자는 2만921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4.7%를 차지했다.

그나마 불어난 확진자에 비하면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증가 속도가 더딘 편이다.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에 예방접종 확대로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더해져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인구 대비 사망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뉴질랜드 다음으로 적다”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백신 접종률이 높은 편이고, 이로 인해서 감염 이후에 중증으로 진행되는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어서 이 덕분에 인명피해가 줄어들었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 확진자 수가 줄면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분명히 지금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은 맞고, 또 조만간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때까지는 방역에 대한 모든 노력을 똑같이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당장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교육현장 방역 관리다. 교육부에 따르면, 신학기 개학일인 2일 등교가 중지된 학생은 16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유·초·중·고 학생 중 83.7%만이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자가진단 앱)’으로 진단 후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학교현장 방역 지원인력을 7만3056명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시·도교육청 단위에서는 교사 대체인력풀(기간제교사·강사 등)을 7만5000명 규모로 마련할 계획이다.

소아·청소년(18세 이하)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축소되고 있지만, 그 수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18일과 비교해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은 26.4%에서 25.3%로 축소됐으나, 확진자 수는 2만8920명에서 5만30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상황이다.

한편, 정부 내에서도 장·차관급 인사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 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다. 김 총리에 앞서선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고승범 금융위원장,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치료 후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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