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CD 업황 바닥 탈출 기대감 '꿈틀'..투자 해볼까?

입력 2009-02-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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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탑픽'..디스플레이 부품주에도 관심 가져야

최근 글로벌 LCD 업황이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국내증시에서 LCD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이후 패널 업체들의 급격한 가동률 축소와 시스템 업체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LCD 재고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연말 특수기간 동안 세트 및 유통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마케팅 등에 힘입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LCD TV 판매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업계는 이로 인해 지난해 3분기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LCD 재고는 올해 1월까지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 그동안 LCD뿐 아니라 IT 업황 불안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던 공급 과잉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모니터 패널의 경우 세트업체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이 지속된 가운데 4분기에는 패널 출하량이 세트 출하량을 하회함으로써 유통 재고가 적정수준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전세계 유리기판 1위 업체인 '코닝'은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세트 및 유통업체의 1분기 재고가 전분기대비 25%, 22%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2분기부터 세트업체의 재고 확충에 따른 LCD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1분기에도 전반적인 LCD 패널업계의 가동률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고 LCD 유리기판 및 패널 재고 소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2분기까지 세트업체의 재고 축적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이고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본격적인 LCD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데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패널업체들이 그러나 현금원가 미만의 주문을 지양하고 있고 과거 LCD 업황 사이클을 돌이켜볼 때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시장 수요 상황에 따라 가동률을 융통성 있게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이처럼 LCD 업황이 1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을 반영, 글로벌 LCD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LG디스플레이, AUO, CMO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1.2%, 8.3%, 10.3%를 기록했다.

최근 엔화 강세, 원화 약세 등과 같은 환율 상황도 국내 LCD 업체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LCD 업체의 가격(원가) 경쟁력 강화 및 패널 수주 증가로 이어져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업체인 대만과 일본 업체는 현재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구조 악화 및 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들 경쟁사들은 향후 패널 주문이 증가하더라도 라인 가동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아 시장의 수요증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대만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이 대체적인 상황이고 일본 업체들의 경우 7세대 이상 신규라인 증설 계획을 오는 2010년으로 연기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LG디스플레이 투자에 있어 조정시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는 전략이 요구된다"면서 "주요 세트고객의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패널출하 증가와 6ㆍ8세대 신규라인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확보 및 경쟁업체 대비 다양한 제품라인업 등이 LG디스플레이 주가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CD 업황의 바닥권 형성 기대감으로 LCD 부품 장비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1개월 동안 LCD 부품주는 해당 시장 수익률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동안의 주가 반등이 기대감에 따른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양호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확고한 전속시장(Captive Market)을 보유한 가운데 환율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압축하라"며 "LG디스플레이의 핵심 램프 업체인 우리이티아이와 삼성전자의 핵심 편광필름 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에이스디지텍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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