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우크라-러시아, 인도주의 통로 개설·통로 주변 일시 휴전 합의

입력 2022-03-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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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조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

▲러시아 대표단(오른쪽)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왼쪽)이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의 회담장에서 2차 정전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브레스트/타스연합뉴스
▲러시아 대표단(오른쪽)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왼쪽)이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의 회담장에서 2차 정전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브레스트/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3일(현지시간) 2차 정전 협상에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이 통로 주변에서 일시 휴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벨라루스 브레스트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후 우크라이나 측 대표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양측이 인도주의 통로를 함께 만들어 제공하고, 민간인 대피 시 일시 휴전을 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휴전은 대피를 위해 인도주의 통로가 개설된 곳에서만 준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의료품이나 식량을 보급하는 루트를 확보하는 것과 함께 대화를 이어가는 것에도 인식을 함께했다.

인도주의 통로를 언제, 어디에 개설해 운영할지는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포돌랴크 고문은 "조만간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위한 연락·조율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대표단 일원으로 협상에 참여한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3차 협상은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것이다. 이 협상도 벨라루스에서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벨라루스 현지 국영 언론인 벨타통신은 양측은 다음주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양측은 민간인 탈출과 관련해서는 합의를 봤지만, 정전조건 관련해서 견해차가 크다. 러시아는 정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중립국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의 책임 추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에서의 러시아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러시아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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