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국제역도연맹, “러시아·벨라루스 국제대회서 퇴출”

입력 2022-03-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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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주재하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연합뉴스)
▲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주재하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역도연맹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국제대회에서 퇴출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3일 오후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완전히 금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를 직접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를 퇴출하는 국제 스포츠계 흐름에 동참한 것이다.

앞서 WT는 지난달 28일 낸 성명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자국 국기와 국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대신 해당 국가 태권도협회 소속으로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출전을 불허하는 방침이다.

또 WT 집행위는 러시아의 2023년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유치신청국 자격을 박탈하고 추가적인 유치 신청을 받기로 했다.

국제역도연맹(IWF)도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IWF는 4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관계자들은 IWF가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두 나라는 국제역도대회를 개최할 수도 없다”며 “IWF 집행위원회가 참가를 허락할 때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 역도 선수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에서 5월에 열리는 세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가 두 국가가 출전할 수 없는 첫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IWF는 우크라이나 역도 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IWF는 “연맹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역도연맹과 선수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추가로 승인했다.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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