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유엔 본부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디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향해 발포하고 있다"면서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이어 "러시아는 즉각 포격을 중단하고 소방관 진입을 허용하고 보안 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언급하며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하면 체르노빌 때보다 피해가 10배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앞서 원전이 있는 에네르호다르시(市) 당국도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이틀 전부터 이곳에 진입해 원전을 공격하고 있다. 특히 원전 주변에는 바리케이드가 처져 있는데, 사이렌이 울린 뒤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시민이 원전을 보호하기 위해 맨손으로 러시아군 측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