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 가속…우위 가져갈 것"

입력 2022-03-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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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가 올해 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제약사의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 임상을 통해 효율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은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 3개가 2상에 준하는 임상에 진입하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날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GEN-001'의 병용요법에 따른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놈앤컴퍼니가 스폰서로서 해당 임상시험을 총괄하고, MSD는 공동연구자로서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공급한다.

서 부사장은 "글로벌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처방 시장에 지놈앤컴퍼니가 진입할 수 있다"면서 "안전성 및 효능을 보유한 면역항암제 병용 파트너로서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EN-001은 건강한 사람에서 분리 동정한 락토코커스락티스(Lactococcus lactis, 이하 L. lactis) 단일 균주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독일 머크∙화이자와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벤시오'를 병용 투여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있으며, 지난해 위암으로도 확대했다.

담도암은 치료옵션이 항암화학요법으로 제한적이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5~15%에 불과할 정도로 진단 후 예후가 나쁜 암종 중 하나이다. 아직 2차 표준치료제로 승인된 약이 없고 미충족 수요가 높다.

서 부사장은 "기존에 자리잡은 면역항암제와 병용해서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영역을 해결하면 신생 기업에게 효율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며 "차후에 마이크로바이옴 단독요법으로 확대해서 시장 규모를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및 신규 타깃 면역관문억제제 등 면역항암제 분야 차세대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8월 미국 바이오텍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를 인수해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리스트랩을 인수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했다.

서 부사장은 "생산 역량까지 확보했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개화하면 지놈앤컴퍼니가 절대적인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면서 "앞으로 기술수출을 통한 수익금 창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신약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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