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 첫날 최종 17.57%로 마감...역대 최고 투표율

입력 2022-03-04 18:45 수정 2022-03-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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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 전 본인 확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 전 본인 확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7.57%로 마무리됐다. 이번 사전투표는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30%를 넘어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이었던 21대 총선 기록(26.69%)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사전투표율은 17.57%였다.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번 20대 대선 선거인은 총 4419만7692명이며, 이 가운데 776만7735명이 투표를 마쳤다.

서울의 사전투표율은 17.31%, 경기도는 15.12%이며, 17개 지자체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28.11%인 전라남도였다. 그 다음은 전라북도(25.54%), 광주광역시(24.09%) 순으로, 오전부터 호남 쪽 투표율이 줄곧 우세했다. 그 다음은 경상북도로 투표율은 20.99%였으며, 강원도가 19.90%로 그 뒤를 이었다. 제주도는 16.75%를 기록했다.

이외에 부산광역시는 16.51%, 대구광역시는 15.43%, 인천광역시는 15.56%, 대전광역시는 16.91%, 울산광역시는 16.31%, 세종특별자치시는 19.39%를 기록했다. 충북은 17.61%, 충남은 16.73%, 경남은 17.09%를 각각 나타났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투표 열기가 뜨겁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시점에 이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투표소마다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오후 3시 시점에는 2017년 19대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11.7%)을 이미 넘어섰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추세가 이튿날까지 계속되면 전국단위 선거의 사전투표율 최고 기록이었던 21대 총선 26.69%를 넘어 30%를 돌파할 것”으로 점쳤다.

막판까지 지지율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쳐온 여야 후보는 일제히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견인할 수 있고,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이라는 변수도 있는 만큼 사전투표에서 최대한 지지표를 끌어모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일찌감치 사전투표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각자 서울과 부산에서 유세하며 사전투표를 요청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유엔기념공원 참배 뒤 취재진에게 “국민 여러분께서 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많은 분이 사전투표에 참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광화문에서 사전투표 후 기자들에게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면서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 극복, 평화, 통합”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논란에 휩싸인 배우자들과는 투표소에 동행하지 않았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이날 오전 자택 인근인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따로 투표했고,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는 비공개로 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보수 진영의 ‘험지’로 인식되는 광주 전남대에서 사전투표를 마쳤고,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제주도 의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윤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별 행보 없이 지지자들에 대한 사과문을 담은 손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배우자 이승배 씨, 자녀 이우균 씨와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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