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하한가’ 기록한 러시아 ETF 7일부터 거래 정지

입력 2022-03-0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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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한 행인이 유로와 달러화에 대한 루블화 환율을 표시하는 전광판 앞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한 행인이 유로와 달러화에 대한 루블화 환율을 표시하는 전광판 앞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KINDEX 러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4일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7일부터 한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장 마감 후 해당 ETF의 거래 정지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MSCI의 러시아 관련 지수 산출 방식 변경으로 인해 투자자가 적정 순자산가치(NAV) 값을 참고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안정을 위해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INDEX 러시아MSCI(합성)’는 전 거래일 대비 29.97%까지 떨어진 1만7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째 내림세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러시아 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지수(MSCI Russia 25% Capped Index)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사회 제재 여파로 러시아 증시는 폭락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MSCI는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한 데 이어 9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사실상 0에 가까운 가격(0.00001)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정책은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도 적용된다. 즉 주식 가격이 0에 수렴하는 10일부터는 ETF도 사실상 ‘휴짓조각’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같은 기초지수 산출업체 방침이 운용상 중대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수 산출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이 발생하면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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