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이 회사의 자회사인 삼호가 미분양 아파트 1400여가구를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에 넘기기로 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5일 "미분양 물량 중 1400여 가구를 CR리츠에 매각하기로 했다"며 "매각 금액는 1800억원 정도로 내달 4일 쯤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과 삼호가 보유한 미분양 아파트 규모는 각각 5000여가구, 2000여가구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미분양펀드로의 매각이 성사되면 미분양 아파트의 20%에 대한 부담을 덜게되는 셈이다.
CR리츠는 미분양 주택 매입액(분양가 정산)의 70%는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지분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대림산업과 삼호는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런 방식으로 1조원의 CR리츠 자금으로 1조4000억원 규모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번 사례를 감안하면 약 1만2000가구 안팎의 미분양 아파트가 이 회사가 조성한 미분양펀드로 소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