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를 이뤄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첫 합동 유세에 나섰다. 두 사람은 더 멋진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와 안 대표는 5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산림조합 앞에서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앞서 3일 안 후보가 '더 나은 정권교체'라는 명분으로 단일화에 나서며 후보 사퇴를 한 지 이틀만이다.
윤 후보는 "안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저희의 외연을 더 넓히고 가치와 철학을 더 넓혀서 더 넓은 국민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더 멋진 나라를 만들고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을 네 편, 내 편, 핵심 지지층이니 뭐니 이런 거로 가르지 않고 국민 전체를 위한 정책과 법, 예산을 만들어 국민 여러분을 주인으로 제대로 받들겠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 역시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위기를 초래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그게 바로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상징인 공정과 상식과 저 안철수의 통합과 미래를 합치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반드시 정권교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헌신의 힘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 강성노조와 핵심 지지층, 한 줌의 4% 지지층만 갖고 있다"며 "이 사람들이 온라인과 인터넷에 들어가서 온갖 여론을 조작하고 마타도어를 해서 국민을 기만해놓고 패거리 정치권들이 이권을 나눠 먹고 부패한다"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현 정권 들어와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는가"라며 "모든 사람이 힘들게 사는데 이 정권은 불공정과 내로남불의 여러 가지 많은 고통을 서민에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우리가 모두 바라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