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서 "품질 보증한 여러분 덕에 여기까지 왔다"

입력 2022-03-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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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 앞을 찾아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성남=유혜림 기자 @wiseforest)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 앞을 찾아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성남=유혜림 기자 @wiseforest)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경기 성남을 찾아 "성남시장 나올 때 드린 말씀처럼 권력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권한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성남에서의 어린 시절과 성남시의료원 설립 운동 추억을 파고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유세현장을 찾아 "13살 꼬맹이가 어머니 손 잡고 공장 출근하고 낮에 일하고 밤에는 검정고시 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자신을 키워주고, 대선후보까지 만들어 준 주역이 바로 "제 사랑하는 저희 이웃들, 우리 성남시민 여러분"이라며 머리 위에 손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성남시장·경기지사 출신인 이 후보는 서현역 앞에 설치된 유세 현장에서 "제가 이 자리에서 엄청나게 명함 많이 돌렸는데, 2006년 시장 선거 출마했고 2008년부터 떨어졌고 2010년 나와서 됐고. 그 기억들 다 가지고 계시죠"라며 성남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제가 13살 어린 나이에 성남으로 이사 와서 시장에서 청소 일한 아버지, 시장에 딸린 공중 화장실 지키면서 휴지 팔고 10, 20원 사용료 받은 어머니와 여동생. 이제는 이 세상에 없지만, 또 다른 형제자매들과 함께 성남 터전으로 살았다"며 지역 정서를 파고들었다.

또 성남시민을 향해 "여러분들이 써보고 (이재명) 품질 좋고 괜찮다는 리뷰 남긴 바람에 도지사 되지 않았나"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청년 기본소득, 무상교복, 산후조리비 지원, 청소년 생리대 지원, 깨끗한 골목 등 작은 정책 변화를 보면서 경기도민들이 확실히 맞네, 대한민국에 한 번 써보자 해서 그런 거(여기까지 온 게) 아니냐"라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며 "작은 차이를 이겨내고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고 손잡고 함께 사는 것"이라며 성남의료원 설립 운동 추억을 자극했다. 또 "힘 세다고 횡포 부리는 일없게 절제시키고, 힘없다고 배제하지 않고 함께 세상과 같이 살 수 있다는 것, 성남시민들이 먼저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유능한 리더'를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가 성남시장하면서 말씀 드린 게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성남시장의 한 시간은 1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며 "시장 한 사람만 잘하면 100만 명 혜택 보고, 잘못하면 100만 명 피해 본다. 이게 바로 정치 책임자, 최종적인 리더, 시장의 책임과 역할이 아니겠냐"고 힘줘 말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하면서 "한 가정에도 가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엉망이면, 가정 구성원이 열심히 일하고 착해도 망가진다"며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거대한 5002만 명의 운명걸린 일을 초보 아마추어가, 더군다나 무능 무책임하게 이끌어간다면 어떤 나라가 될지 생각해보셨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누구처럼 지배하는 왕이나 대통령이 하는 걸 통치라고 생각해서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여긴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떻게 되겠냐"며 "촛불 들어서 만들어낸, 세계에 자랑할만한 민주공화국을 우리가 3월 10일 이후에도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일 두 개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전쟁과 정치보복 그리고 퇴행하는 민주주의 위기의 민주주의에 따라서 경제가 망가지는 퇴행하는 나라, 또 하나의 길은 우리가 합심하고 협력하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서 통합의 정부 만들고 제3의 선택 가능한 정치 교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대가 되는 나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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