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사전투표 논란에…선관위, 9일에는 임시 기표소 없앨 듯

입력 2022-03-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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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유권자 투표 종료 후 투표소 내에서 투표할 듯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주민센터 야외에 차려진 확진자용 기표소에서 한 확진자가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주민센터 야외에 차려진 확진자용 기표소에서 한 확진자가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소 부실 관리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일로 예정된 대선 본 투표일에는 코로나19 확진ㆍ격리자용 임시 기표소를 없애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6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상 비공개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발 방지 대책을 보고했다.

애초 선관위는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를 설치하지 않고 일반 유권자 투표 종료 후 투표소 내에서 투표하는 방안과 임시 기표소를 설치하되 투표용지 보관함을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 등 두 개 안을 보고했다. 이후 여야 위원들과 논의 끝에 임시 기표소를 설치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행안위 관계자는 "동시 진행이 불가능해 선거사무에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는 대안이 없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지역ㆍ투표소 사정에 따라 천차만별인 투표용지 보관함 규격이 문제로 지적된 상황에서 기존 보관함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없고, 통일된 규격함을 새로 제작하기에는 시간상 제약이 있는 만큼 후자는 채택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7일 오전 10시 긴급 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20대 대선 사전투표는 4~5일 진행됐고, 코로나19 확진ㆍ격리자는 5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투표를 진행했다. 그런데 유권자들이 자신의 표를 직접 투표함에 넣지 못하는 등의 상황을 겪으며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했다. 확진자가 기표한 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는 게 아니라 참관인 등 투표소 관계자들이 용지를 한데 모은 다음 투표함에 넣는 ‘임시 기표소’ 방식이 화근이 됐다.

일부 유권자들은 자신의 표를 밀봉해야 할 봉투에 다른 투표용지가 이미 들어와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이번에 실시한 임시 기표소 투표 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하여 절대 부정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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