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이틀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막바지 경기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치 본거지였던 만큼 마지막까지 힘을 싣기 위함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7일 오후 경기도 시흥과 안산, 화성, 오산 등을 찾아 막바지 수도권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윤 후보의 유세 연설 핵심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였다.
시흥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이재명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고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만든 사람들은 다 지난 5년 국정을 말아먹고 농단한 사람들"이라며 "부정부패가 아주 집단화, 조직화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기에 강한 대통령이라고 했나. 위기를 자기들이 만들었지 않냐"며 "위기를 만들었다는 건 사고를 쳤단 거 아닌가. 사고 쳤으면 집에 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그는 또 "머슴이라는 건 주인 앞에서 뻔뻔하면 안 되지 않냐"며 "주인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 모르고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을 교체하는 게 정치교체 맞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런 머슴들한테 한 번 더 집안을 맡겼다가는 곳간이 거덜 난다"고 경고했다.
윤 후보는 안산 유세에서도 "머슴이라는 것은 부패하면 안 된다"며 "주인이 집에 있는 술을 팔아오라고 하면 제일 값을 쳐주는 사람한테 팔아야지 자기 뒷돈을 쥐여주는 사람에게 싸게 팔고 오면 되겠는가"라고 대장동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오로지 국민 전체의 이익만 바라보는 사람들이어야 국민의 바로 된 머슴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가 선거 이틀 전까지 경기도 일대를 돌며 유세를 하는 이유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가 이재명 후보의 정치 본거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확정된 20대 대선 선거인명부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체의 25.9%인 1142만 8857명이다. 윤 후보는 8일 제주부터 시작해 서울 강남구 거리인사로 22일간의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