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인 3월에는 잦은 안개와 어장형성으로 해상 교통상황이 점차 악화되는 만큼 충돌이나 좌초사고를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하 중해심)에서 발표한 3월 해양안전예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3월중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214건으로 ▲기관손상 65건(30.4%) ▲충돌 55건(25.7%) ▲좌초 18건(8.4%) ▲화재․폭발 16건(7.5%) ▲침몰과 운항저해 각 12건(5.6%) ▲전복 10건(4.7%) ▲기타 26건(12.1%)의 순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는 충돌사고로 인해 59명(48.0%), 전복 29명(23.6%), 인명사상 27명(21.9%), 기타 8명(6.5%)의 순으로 총 123명이었다.
중해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3월 중 충돌사고와 좌초사고는 새벽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이는 항해중 경계 및 선위확인을 소홀히 한 종사자의 운항과실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은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꽃게잡이가 시작되고 봄철 어장이 형성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해상 교통상황이 점차 악화되는 시기이므로 무중항법 준수와 어군 밀집지역을 우회하는 운항자세가 필요하다고 중해심은 덧붙였다.
특히, 지난 5년간 3월 중 충돌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이 가장 많이 발생하여 충돌사고 건당 평균 0.67명이었고, 영해에서도 조업중인 어선이 갑작스런 기상악화나 과적 등으로 인한 사망․실종이 다발하여 전복사고 건당 평균 2.9명이 발생하였다.
전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자정을 지나 새벽 4시까지 전체 29명 중 20명(70.0%)이 발생했고, 충돌사고는 새벽 4시부터 8시까지 전체 37명 중 23명(61.2%)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시간대에 기상확인과 경계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중해심은 설명했다.
또한, 중해심 관계자는 “3월은 봄철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과 집중력 저하로 경계를 소홀히 하기 쉬운 시기이므로 항해당직자는 당직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