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인물인 신사임당(1504∼1551) 영정은 표준영정을 바탕으로 신사임당 생존 당시의 두발 및 복식 등에 관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신규 제작했다.
보조소재는 도안인물의 여성·문화예술인으로서의 상징성을 감안해 앞면(그림 위)에 신사임당 작품과 뒷면(그림 아래)에 조선 중기의 문화예술 작품을 사용했다.
앞면 보조소재는 신사임당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는 '묵포도도(墨葡萄圖)'와 '초충도수병(草蟲圖繡屛)'중 가지 그림을 사용하고, 바탕그림으로는 왼쪽에 난초무늬와 기하학무늬를 사용하고 오른쪽에는 고구려 고분벽화 무늬를 사용했다.
뒷면 보조소재는 '월매도(月梅圖)'와 '풍죽도(風竹圖)'를 사용했으며 바탕그림으로는 바람무늬를 사용했으며, 크기는 가로 154㎜, 세로 68㎜로서 1만원권보다 가로가 6㎜ 크고, 세로는 동일한 크기다.
한은은 특히 새로 발행되는 5만원권이 현재 고액권이라는 측면에서 16가지 위조방지 장치를 총 동원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우선 일반인을 위한 위조방지장치로서 첨단 장치인 띠형 홀로그램과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을 새로 적용하고, 색변환잉크와 요판잠상 등의 기능을 강화했다.
전문취급자를 위한 위조방지 장치로는 앞면의 묵포도도 등에 형광염료를 이용해 제조한 특수잉크를 사용함으로써 자외선이나 X선을 조사(照射)하면 녹색형광 색상이 드러나게 했다.
또 비가시(非可視) 형광은사 방식을 통해 자외선이나 X선을 조사하면 적·청·록 형광 색상의 짧은 실선이 보이게 했으며, 확대경을 이용해 볼록인쇄 및 평판인쇄한 미세문자를 넣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31일 금통회에서 도안을 확정한 이후 화폐도안 자문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해 자문을 받아 수정·보완하는 단계를 여러 차례 거쳤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오는 6월중 5만원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 개시일은 조폐공사의 제조 진행상황을 보아 가며 추후에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