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부 어린이 학용품에서 납 등 인체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기술표준원은 최근 대형 할인마트 및 전문매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지우개, 문구용 풀, 필통 등 어린이용 학용품 총 10개 품목 4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
지우개는 49개 제품 가운데 5개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분류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다이에틸핵실프탈산(DEHP)과 다이뷰틸프탈산(DBP)이 기준치의 평균 220배, 문구용 풀에서는 12개 제품 중 1개에서 환경호르몬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의 5배, 필통에서는 120개 중 1개 제품에서 중금속 물질인 납이 기준치의 17배가 검출됐다.
기술표준원은 이번에 적발된 7개의 불량제품과 2개의 불법제품에 대해 시ㆍ도에 즉시 개선명령, 수거ㆍ파기 등의 행정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당해 학용품 제조ㆍ수입업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 유해물질의 위험성과 어린이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