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제20대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8일 인천 계양구 유권자들과 만나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 스스로의 삶이 통째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계산역 6번출구에서 진행한 현장 유세에서 이같이 밝히며 “기회를 주시면, 여러분들이 소망하는 평화로운 나라 확실히 만들 자신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조그마한 골목에서 계를 해도 그 계주가 현명하고 책임감 있고 열정을 가지면 그 계모임이 잘 된다”면서 “하물며 5200만, 세계 10대 경제 강국, 세계 6위 군사 강국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리더로 인해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방치하지 않으실 것 아니냐”며 유능 대 무능 프레임을 부각했다.
유세를 지켜보던 2대째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안병찬 씨(79)는 “이재명이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내놓은 정책이나 말들이 마음에 와닿는다”고 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경험이 부족하고 정치를 잘 몰라 대통령감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SNS 투표 독려는 본투표 날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일(9일) 투표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한방울의 땀도 아끼지말고 최선을 잘해주시라”며 지지자들에게 주변 유권자에 독려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7일 괴한에게 피습 당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비니 모자를 쓴 송 대표는 “어제 다들 놀라셨죠. 당시엔 몰랐는데 영상을 보니 저도 깜짝 놀랐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라며 “세계의 절반인 모든 여성들을 위해 격려의 박수를 치자”고 청중에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현장에 있던 여성 지지자들이 이에 크게 환호하기도 했다.
한편 아직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50대 남성 홍 모 씨는 “이재명 후보는 너무 급진적인 경향이 있고, 윤석열 후보는 주위 사람들에게 잘 휘둘릴 것 같다”며 두 후보 모두를 비판하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