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8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가 벌여졌던 광화문에서 “3월 10일 1700만 촛불로 꿈꿨던 나라, 국민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 국민이 화합하는 새 나라에서 만나자”고 외쳤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유세에 나서 “우리가 이긴다. 국민이 이긴다. 제20대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촛불집회가 벌어진 광화문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이곳 청계광장은 우리 국민께서 촛불을 높이 들어 이 땅에 민주주의를 바로세운 역사적인 공간”이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1조가 그저 말이 아니라 생생히 살아있음을, 국민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임을 광화문에서 입증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지배자나 왕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 일하는 대리인이자 일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국민의 손으로 증명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편 가르지 않는 국민통합대통령, G5 선진경제 강국을 만드는 유능한 경제대통령,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민생대통령,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드는 개혁대통령, 국권을 찬탈당하지 않고 주변 강국에 휘둘리지 않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 한 명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체감토록 확실히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주권자의 유용한 도구로 저 이재명을 선택해주시면 김구 선생의 못 다 이룬 자주통일의 꿈, 김대중 대통령이 못 다 이룬 평화통일의 꿈, 노무현 대통령이 못 다 이룬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이 꿈꾸고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대동세상의 꿈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가 이날 자신이 주창하는 ‘대동세상’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을 거듭 언급한 만큼 유세 끝자락에는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부른 ‘상록수’ 음원을 재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