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원유 금수 카드 꺼낸 바이든 “푸틴, 절대 승리 못한다”

입력 2022-03-09 07: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시아산 원유는 물론 천연가스·석탄까지 수입 금지
영국도 연내 단계적 수입 중단키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간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꺼내들지 못했던 조처까지 총동원에 푸틴의 행보를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쟁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일원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또 다른 강력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살인의 길을 계속 가기로 한 것 같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결코 푸틴의 승리가 될 수 없다. 푸틴이 한 도시를 점령할 수 있지만 나라 전체를 결코 장악할 순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에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과 관련 제품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러시아의 주요 외화 획득 수단인 에너지 수입의 길목을 좁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주는 것이 제재 목표다. 우선 미국이 단독으로 전면 금수 조치에 나서기로 하고 영국도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러시아의 경제의 대동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동맹국, 특히 유럽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동맹이 동참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한다는 목표에서는 단합돼 있다고 말했다.

제재는 당장 이날부터 발효된다. 이미 계약된 물량은 이날부터 45일 이내까지 수입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재에는 미국인이 러시아에서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외국 기업에 투자를 금지하는 조치도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입 금지로 인해 미국 역시 유가 상승 등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푸틴의 전쟁'이 주유소를 찾는 미국의 가정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도 예상한 뒤 "자유를 지키는 데는 비용이 든다"고 호소하면서 "공화당도 민주당도 (제재를) 해야만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위기는 미국이 에너지 자립국이 돼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준다면서 더 낮은 가격의 에너지를 공급할 청정에너지로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으로 통상 일일 450만 배럴의 원유와 250만 배럴가량의 석유 제품을 수출해왔다. 지난해 미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원유 및 정제 석유 제품은 전체 관련 수입품의 8% 정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413,000
    • -4.81%
    • 이더리움
    • 4,609,000
    • -4.46%
    • 비트코인 캐시
    • 668,000
    • -8.62%
    • 리플
    • 1,875
    • -6.44%
    • 솔라나
    • 316,700
    • -7.8%
    • 에이다
    • 1,259
    • -10.46%
    • 이오스
    • 1,091
    • -5.54%
    • 트론
    • 263
    • -6.74%
    • 스텔라루멘
    • 603
    • -13.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450
    • -7.78%
    • 체인링크
    • 23,390
    • -8.95%
    • 샌드박스
    • 850
    • -16.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