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중 거주자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중 거주자의 신용카드(체크카드 및 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금액은 1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17억5000만달러)대비 27.6%나 감소했다(도표 참조).
이는 전년동기대비로는 2003년 3분기(-1.3%)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4분기 사용액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연중 해외 사용액은 68억 2000만달러로 전년(63억7000만달러, 전년동기대비 32.6% 증가)대비 7.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원화 약세 및 경기침체 등에 따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사용자수는 943만명으로 2007년(887만명)보다 6.3% 늘어났으며 1인당 해외 사용금액도 723달러로 2007년(719달러)보다 0.6%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54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79.6%를 차지했으며 직불카드(현금카드 겸용)는 13억9000만달러(20.4%)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이용액은 6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6억3000만달러)대비 2.0% 증가한 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자수는 7.1% 감소했으나, 원화 약세 등으로 외국인 입국자수가 증가했고, 1인당 국내 사용금액도 8.7% 증가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