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초조했던 국민의힘 개표상황실, '골든크로스'에 "윤석열" 연호

입력 2022-03-1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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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P 단위로 격차 줄 때마다 환호…의원들 표정도 밝아져

▲20대 대선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득표율이 역전되자 환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0대 대선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득표율이 역전되자 환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초반 상황 침울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개표상황실은 역전이 이뤄지자 환호가 나왔다. 의원들은 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승리를 짐작한 듯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출구조사 직후와 대조되는 상황으로 몇 시간 동안 국민의힘 분위기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10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나둘씩 개표상황실로 모여들었다. 앞서 출구조사 결과에서 0.6%P 차로 초박빙을 보이자 정적이 흐르는 등 침울했던 분위기는 잦아든 분위기였다.

개표 방송에서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조금씩 격차를 좁혀가자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의원들을 개표상황실로 불러 모은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이름을 선창하자 청년보좌역과 의원들이 후창하기도 했다.

12시 30분이 되고 개표율이 50%가 될 무렵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더 좁혀졌다. 이후 개표 상황 결과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역전하자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 지도부 일부와 의원들, 청년보좌역들은 일어나서 환호했다.

한 차례 역전 후 윤 후보는 격차를 조금씩 벌려 이 후보에 0.5%P 차로 앞섰다. 개표율이 65%에 달하자 두 후보의 격차는 11만 표를 넘어섰다.

의원들은 승리를 짐작한 듯 한껏 여유로워진 자세를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초반 상황을 보고 침묵한 채 자리를 떠나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일부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의원들과 "수고했다"며 악수를 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아직 자택에 머물며 개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이 후보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당선이 유력하게 되면 개표상황실과 당사 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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