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정치신인' 윤석열…문재인 대통령 득표율 '41.08%'과 격차는

입력 2022-03-10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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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정치경험이 전무한 윤 당선인의 당선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패에 지친 유권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현 여권 지지층의 정권연장 의지를 넘어선 결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말인 현재까지도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집권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주는 첫 정부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9대 대선에서 41.08%의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우선 ‘조국 사태’로 상징되는 ‘내로남불’ 논란은 유권자들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내로남불은 현 정부가 앞세운 공정과 정의, 평등 등의 가치가 위선이라는 인식을 불러일으켰고, 유권자들이 기대했던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는 실망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 정부가 행정 수반인 대통령에다 172석의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의 입법권, 전국 자치단체장, 지방의회까지 유권자들에 의해 주어지는 헌법상의 선출권력을 모조리 손에 쥐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뼈아팠다.

무엇보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이반은 5년만에 정권이 교체된 결정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이후 26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시장 안정에 안간힘을 썼지만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을 반영한 ‘벼락거지’, ‘영끌’ 등의 신조어가 생겨났고, 이는 결국 정권 심판론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검찰개혁이라는 지엽적 명제에 갇혀 국정동력을 허비한 시간들도 국민들의 피로감을 쌓이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평범한 소시민의 삶과는 동떨어진 검찰개혁 드라이브는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 몰두한다는 반감을 불렀고, 이 과정에서 ‘희생양’의 이미지를 얻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를 불러오는 아이러니를 낳았다.

윤 당선자에게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어준 킹메이커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30대 젊은 남성들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이었던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오히려 윤 당선인의 최대 지지층 중 하나로 떠올랐다. 문 정부의 이른바 ‘젠더 갈라치기’에 분노한 이들은 윤 당선인이 내세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열광하며 정권교체 대열의 선두에 섰다.

윤 당선인은 오는 5월10일 취임식으로 갖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에 앞서 윤 당선자는 정권 인수위원회를 꾸려 국정 철학을 가다듬고 국가 운영의 틀을 다시짜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현 정부의 정책들은 대거 폐기되거나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윤 당선인은 임기초반 국정운영방향의 초점을 대선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 후유증 극복과 경제 살리기 등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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