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줌인] 삼강엠엔티, 상장사 유일 대륙붕 개발 수혜주

입력 2009-02-25 13:34 수정 2009-02-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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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향후 2018년까지 동해와 서해 대륙붕에 20공의 추가 시추를 통해 1억배럴 이상의 신규 매장량을 확보하기 위한 대륙붕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수혜주로 미주제강, 동양철관, 성원파이프, 울트라건설, 삼강엠엔티가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정작 관련업계는 대륙붕 개발시 필요한 후육강관을 생산하고 있는 상장사는 삼강엠엔티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 정부차원 대륙붕 개발 본격 추진

25일 지식경제부는 해저광물자원개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향후 10년간 국내 대륙붕 20공 시추, 가스하이드레이트 본격 생산 추진하고자 '제1차 해저광물자원개발 기본계획(2009~2018)'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 차원에서 국내 대륙붕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종합 계획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8년까지 10년간 서해, 제주, 울릉분지 등 3개의 퇴직분지에 총 20공의 추가 시추를 통해 1억배럴 이상의 신규 매장량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울릉 6-2광구에 1공 시추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울릉 8광구에 1공, 2011년에는 서해 2광구에 1공의 시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경부는 석유부존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지역(3000㎢ 이내)을 오는 2012년 부터 유망광구로 지정·공표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광구가 획정되지 않은 동해 8광구 상부지역 등을 해저광구로 설정하는 등 국내 대륙붕 개발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 등 대륙붕 경계지역은 국익 차원에서 공동개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서해 대륙붕 경계지역의 유망지역 탐사를 강화, 올해 3월까지 석유공사를 우리나라 JDZ조광권자로 지정해 일본측에 탐사·시추 추진 의사를 전달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소규모이지만 경제성 있는 매장량 확보를 통해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공급 및 에너지 자립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특히 이를 통해 기계, 플랜트, 건설 등의 연관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향후 10년을 국내 대륙붕 개발의 마지막 기회라 인식하고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해외자원개발과 더불어 국내 대륙붕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혜주는 어디(?)

주식시장에서는 대륙붕 개발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주제강, 동양철관, 성원파이프 등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상장사 가운데 대륙붕 개발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삼강엠엔티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대륙붕 개발에는 해양구조용 파이프와 송유관용 파이프가 필요한 상황에서 수혜주로 거론되는 회사들은 관련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지 않다.

해양파이프와 송유관용 파이프는 후육 강관으로 설치되는데 후육강관을 생산하는 회사는 현대하이스코와 세아제강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현대하이스코와 세아제강에서 생산하는 후육 강관은 두께가 20~25mm이하 파이프로 사용용도가 건설용이다.

반면, 삼강엠엔티는 20~100mm의 후육 강관을 생산하고 있으며, 소재역시 열연코일이 아닌 후판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용접 방식 역시 대부분 ERW(전기저항용접)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삼강은 SAW(자모용접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생산방식도 조강기가 아닌 프레스로 생산하고 있다.

미주제강의 경우 최근 후육 강관 공장을 준공했으나 유전개발용 파이프가 아닌 건설용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수혜주로 알려진 성원파이프도 상황은 마찬가지. 성원파이프는 유전개발용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지 않는데다 스테인레스 파이프를 생산하는 회사로 가장 큰 단점이 단가가 비싸다는 점이다.

반면, 삼강엠엔티는 석유시추용 해양플랜트 구조물과 유정설비용, 심해용 라인파이프 등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도 앞바다 해양구조물은 물론 동해가스전에도 석유공사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주요 판매처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들과 엑슨모빌, 쉘, BP, Total, Chevron-texaco, Pttep, Ongc등 메이저 석유회사의 인증은 물론 밴드등록이 돼 있어 어떤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는 자격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삼감엠엔티 송상호 이사는 유전개발 관련 파이프를 생산하는 상장사중 삼강엠엔티가 유일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후발주자가 나온다고 해도 유전개발용 파이프는 인증이 꼭 필요한 제품으로 상장사 중 단기간에 경쟁사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이사는 “석유시추 관련 공사 경험과 실적이 많아 대륙붕 개발 사업이 좀 더 구체화 되면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매출 기여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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