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등교 대신 전면 원격수업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 탄력적 학사운영 방식이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온라인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추진 현황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달 11일로 예정된 새 학기 적응주간은 종료키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커지자 개학 후 2주간을 새학기 적응주간으로 정하고, 학사운영도 학교 재량에 따라 등교 혹은 전면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었다. 또, 확진·등교중지 비율과 상관없이 일부 원격수업이나 단축수업, 학교밀집도 조정 등을 모두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과 같이 학교와 지역 여건, 감염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 운영하는 지침이 유지된다”며 “다만, 지금 (유행 상황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산세가 꺾인 이후에 별도 필요 시 추가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학사운영방안과 관련해 교육부는 8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재한 비상점검지원단 회의에서 시·도부교육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실무자들에게도 전달했다.
아울러 이달 14일부터는 학생이나 교직원의 동거가족이 확진되더라도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격리하지 않고 등교할 수 있게 된다. 3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6~7일 차에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면 된다.
개학 이후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늘고 있어 격리가 사라지는 부분에 대해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방역당국과도 협의중”이라며 “(주 2회)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3일, 7일 차에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검사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추가로 권고하고 있으며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추가 검사가 이뤄지는 등 다양한 보완책이 있다”고 말했다.
교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대체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기 교육청은 휴직중인 교원을 활용하고 퇴직교원 선발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체인력 풀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기도와 서울은 보다 적극적으로 다양한 대체인력 풀을 구성하고 지원청 차원에서 학교에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은 소아·청소년 환자들도 코로나19에 확진된 경우 병원에서 대면 또는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도별 소아 특화 거점병원을 현행 28개에서 63개로 확대한다. 28개 소아 특화 거점 전담병원 중 서울과 세종, 강원, 제주에는 지정된 곳이 없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 학생들이 위험해질 수 있어 소아 환자들이 일반병동에서 대면 진료나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해 학부모와 소아·청소년 병원 진료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전국 24개소 현장이동형 PCR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우 학교를 방문하거나 학생이 검체팀 운영장소를 찾아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현재 100개 팀이 운영중이다. 시도교육청과 지원청에서는 학교 자체조사나 진단검사 등을 지원하는 긴급지원팀 260개 팀(1364명)을 편성했다.
이밖에도 교육부는 학교방역인력 채용예정인원(7만3060명) 중 87.3%(6만1685명)의 채용을 완료했고 이달 말까지 채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협력해 간호·보건 계열 대학생을 방역인력으로 채용하기 위한 수요조사를 오는 11일까지 진행한 후 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