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은 25일 "정부가 경제정책을 펼펴 나가는 데 있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주요 연구기관 및 학계 인사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실물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대외 경제여건이 매우 불확실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경제위기는 예상치 못한 부문에서부터 발생해 점차 확산되므로 정책당국은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나리오별 위기대응방안을 철저히 준비해 기민하고 과단성 있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정책의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책당국은 재정·통화·금융정책의 조화적 운영을 통해 정책 유효성을 높임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최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각종 정책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그 정책들의 효과가 일선 현장에서 신속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과 김흥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오성환 서울대학교 교수,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정부균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