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혼자 이룬 업적 아냐”

입력 2022-03-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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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헌액 확정 후 코로나19로 입회식 미뤄져
4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한 유일한 골프 선수
작년 교통사고 후 필드 복귀 일정은 미정

▲타이거 우즈가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서 눈물을 참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AP뉴시스
▲타이거 우즈가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서 눈물을 참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AP뉴시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9일(현지시간) ESPN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서 우즈의 2022년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 열렸다.

애초 우즈는 2020년 3월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정돼 지난해 입회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행사가 올해로 미뤄졌다.

14세 딸의 소개로 마이크 앞에 선 우즈는 어린 시절 백인만 입장 가능한 클럽하우스에서 외면당한 이야기부터 여행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부모님이 대출을 받은 이야기까지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즈는 “골프가 개인 스포츠라는 걸 알지만, 내가 여기에 오기까지 혼자서 해낸 건 아니다. 가장 암울하고 힘든 시기 나를 용서해주고 지지해준 부모님과 멘토, 친구들이 있었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18언더파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우즈는 2001년 ‘타이거슬램’으로도 불리는 4연속 메이저 대회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현재까지 타이거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우즈가 유일하다. 이밖에 마스터스 5회, PGA 챔피언십 4회, US오픈과 오픈 챔피언십 각각 3회 우승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러 차례 무릎과 등 수술을 받은 우즈는 2019년 11년 만에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지만,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한 후 아직 필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ESPN은 “1996년 8월 처음 출전했을 때부터 우즈의 명예의 전당 입회는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며 “사고 후 그는 필드로 돌아갈 계획을 갖고 있지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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