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상승…유가 하락에 일본증시 4% 가까이 반등

입력 2022-03-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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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2% 넘게 급락하며 원유 수급 불안 일부 완화
일본증시, 3.9% 상승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
중국증시, 양회 후 정책 기대감에 7거래일 만에 상승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10일 종가 2만5690.40.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10일 종가 2만5690.40.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0일 일제히 상승했다. 그간 증시를 불안하게 했던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리는 등 원자재 수급 불안이 일부 완화된 덕분이다. 일본증시는 4% 가까이 오르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중국증시도 7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2.87포인트(3.94%) 상승한 2만5690.40에, 토픽스지수는 71.14포인트(4.04%) 상승한 1830.03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9.70포인트(1.22%) 상승한 3296.09에, 홍콩 항셍지수는 250.71포인트(1.22%) 상승한 2만878.42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417.84포인트(2.46%) 상승한 1만7433.20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45.20포인트(1.41%) 상승한 3240.58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986.73포인트(1.81%) 상승한 5만5634.06에 거래되고 있다.

증시는 그간 치솟던 국제유가가 이날 진정세를 보이자 반등했다. 앞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1% 급락한 108.70달러에 마감했다. 낙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증산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유수프 알 오타이바 주미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UAE는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를 원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공급을 늘릴 수 있게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흐산 압둘 잡바르 이라크 석유장관도 “OPEC+가 요구하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해 추가 증산 기대감을 키웠다.

이 소식에 닛케이225지수는 4% 가까이 반등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승 폭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가장 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원유를 비롯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악화 우려가 일시 완화했다”며 “위험 기피 심리가 컸던 투자자들이 폭넓게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닛케이225지수는 그간 하락 폭이 컸던 만큼 저점 인식 매수가 강해 크게 오른 영향이 있었다. 이날 거래를 앞두고 지수는 나흘간 무려 1800포인트 떨어진 상태였다.

주요 종목 중엔 닛산자동차가 8.61% 급등한 가운데 소니그룹이 8.04%, 도쿄일렉트론이 4.81% 상승했다.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하락 마감한 기업은 태평양금속 등 세 곳에 불과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일본증시와 마찬가지로 유가 하락에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완화한 효과를 봤다.

또 이번 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등 양회가 열렸던 만큼 중국 증시는 은행과 식품, 인프라 등 정책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홍콩증시와의 교차거래를 통한 외국인 투자자 매매는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의 매매대금은 심리적 기준선인 1조 위안을 웃돌아 나쁘진 않은 성적을 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2.09%,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2.6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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