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생활가전 프리미엄 소재로 주목

입력 2009-02-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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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내구성 강해…전기압력밥솥·면도기 등 활용

우주항공이나 선박 등 첨단산업분야에 널리 사용돼 온 프리미엄 신소재 티타늄이 최근 생활가전 제품의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강도가 강철의 2배로 ‘금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라는 티타늄은 가볍고 열과 부식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부방테크론 리홈은 최근 티타늄 황금내솥을 채용한 전기압력밥솥을 내놓았다. 밥솥 내솥에 티타늄이 소재로 쓰인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황금 내솥에 티타늄을 한 번 더 도금 처리함으로써 내솥의 긁힘과 벗겨짐이 없고, 내구성이 우수해 부식이나 변질 없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아스 전자는 티타늄의 강도를 활용한 ‘360도 로터리 시스템 날 면도기’ 판매에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티타늄으로 코팅한 면도날은 내구성이 강해 다른 제품과 비교해 수명을 두 배까지 늘려, 최대 4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의 옆회전식, 좌우왕복식과 차별화되는 로터리식으로 면도날이 롤러처럼 구르면서 수염을 깍는 방식이다. 작동시 소음이 기존 면도기(80dB)보다 낮은 70dB이며, 진동도 약하다.

최근 들어서는 아웃도어 용품과 스포츠용품에도 티타늄 소재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이동 시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오랫동안 사용해도 금속 냄새가 나지 않고 바닷물 등에도 강하다.

코오롱스포츠에서 판매 중인 티타늄 경량 등산스틱은 스틱 중단 파이프에 티타늄 소재를 적용, 다른 소재에 비해 가볍고 강도가 높아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던롭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드라이버 ‘더 젝시오 레보’는 클럽 페이스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심지어는 와인글라스에도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독일 글라스웨어 전문브랜드 ‘쇼트 쯔비젤 와인잔’은 티타늄과 인조 다이아몬드 성분의 신소재로 만들어져 일반 크리스털보다 2~3배 정도 표면 강도가 강하다. 내구성이 강해 평상시 잘 깨지지 않고, 조심성과 파손에 대한 스트레스를 대폭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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