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영화감독 사카키 히데오(51)가 영화 출연을 빌미로 한 성추문 논란에 휘말렸다.
9일 일본의 주간문춘은 사카키 히데오가 영화 출연을 빌미로 여배우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인터뷰에 참여한 4명의 여성들은 2013년부터 2017년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시점에 사카키 히데오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첫 피해자 A씨는 2013년 사카키 히데오 감독의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고 두 번째 피해자 B씨는 2017년 영화 관계자 모임에서 사카키 히데오 감독을 만났다가 가게에서 나온 뒤 골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피해자인 C씨는 2015년 사카키 히데오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 호텔로 불려 가 관계를 맺었다. 이를 거부하면 작품에 출연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 후에도 주차장 등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 피해자 D씨는 2015년 말 사카키 히데오 감독의 워크숍에 참석한 뒤 성폭행을 당했다. 연기를 봐주겠다는 말에 사무실을 들렀다가 변을 당했고 후에도 여러 번 강제적 관계를 가졌다.
이외에도 사카키 히데오 감독은 피해자들에게 알몸 사진 등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모든 성관계가 합의하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4명 중 3명 하고만 관계를 맺었을 뿐 1명은 육체적 관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성추문으로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카키 히데오 감독의 영화 ‘밀월’의 개봉이 공식적으로 중단됐다. 해당 작품은 가족 내 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사카키 히데오는 소속사를 통해 “개봉을 앞둔 시점에 과거 개인적인 일로 폐와 걱정,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보도에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들이 모두 포함되어있다. 다만 과거의 일을 없는 것으로 할 수는 없다. 이를 명심하고 깊이 반성하고 회개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사카키 히데오는 1995년 배우로 데뷔했다가 2009년 영화 ‘우연한 납치범’을 통해 감독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5년에는 가수 사사키 이즈미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