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대표단, 한미 FTA 10주년 기념 방미…반도체 공급망 점검

입력 2022-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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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 러시아 수출통제 공조 등 한미 통상 현안 관련 의견 교환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국회 합동 대표단이 한미 FTA 발효 10주년을 기념해 14일 미국에 방문한다. 대표단은 미국 정부·의회 등과 한미 FTA 10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대(對) 러시아 수출통제 공조 등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산업통상부는 정부·국회 대표단이 14∼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와 미시간, 뉴욕을 방문해 한미 FTA 발효 10주년을 기념하고, 미 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아웃리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한미 FTA는 오는 15일 발효 10주년을 맞는다. 한미 FTA는 10년간 양국 경제협력 관계의 핵심기반으로 양국의 교역과 투자 증진에 기여하며 상호호혜적으로 작용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 교역 규모는 2011년 기준 1008억 달러에서 지난해 1691억 달러로 68% 늘었다.

대표단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미국 의회 등과 공동으로 15일 워싱턴 D.C.에서 대한상의와 미국상의가 주최하는 '한미 FTA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미 FTA 10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미 FTA의 개시, 타결, 비준 과정에서 많은 기여를 한 미국 의회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한미 경제동맹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대(對) 러시아 수출통제 공조와 미국 측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철강 232조, 전문직 비자(H-1B) 쿼터 등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미경제연구소(KEI)가 공동 주관하는 '한-미 FTA 10년의 평가와 미래' 세미나, 워싱턴의 대표적인 통상전문기관인 국제통상협회(WITA) 초청 웨비나를 통해 미국 통상전문가들이 보는 한미 FTA의 성과, 평가 및 향후 한미 통상협력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USTR의 초청으로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함께 16일 한미 반도체 공급망 협력의 상징인 미시간 주 SK실트론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시간 SK 실트론 공장은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해 미국과 한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주로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와 실리콘카바이드(SiC) 에피텍셜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2년여의 팬데믹 및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중요한 통상의제로 대두되고 있는 양국 반도체 공급망 협력 사례를 점검하고, 양국 간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핵심 광물 등 다양한 핵심산업분야의 공급망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도 참가해 한국 기업의 미시간 주 투자 시의 공급망 협력 강화 및 기업 투자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지막 방문지인 뉴욕에서는 17~18일 미국 외교협회(CFR) 등과 한미 경제안보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한국기업인들 및 외국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미FTA 10주년 계기의 아웃리치를 전개한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한미 FTA 개정협상 과정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핵심적 역할을 한 게리 콘 IBM 부회장도 만나 한미 통상현안 및 발전방향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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