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인수위 구성에 ‘촉각’…분과위원장도 초미의 관심

입력 2022-03-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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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 7개 분과…금융은 경제1분과에 포함
분과위원장, 숏리스트 만들어 논의할 듯…금융위 파견자도 이목

금융당국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 분야가 포함된 ‘경제1’ 분과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차기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7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경제1분과는 경제정책·거시경제와 함께 금융 분야를 맡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경제1분과는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를 맡고, 경제2분과는 이현재 전 국회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경제1분과에는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이, 경제2분과에는 서승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각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인수위원장 구성이 이뤄지면서 조만간 인수위원, 정부 부처 파견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에서 누가 인수위에 파견을 나갈지가 관심사다. 국·과장급이 파견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정부 부처가 아니기 때문에 직원을 인수위에 파견할 가능성은 낮다. 금감원 직원이 인수위에 참여했던 사례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이 전 대통령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던 금감원 직원이 파견 나갔던 것이 유일하게 손에 꼽힌다.

분과위원장은 복수 이상의 후보 명단을 두고 적임자를 정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공동정부 구성이 언급되고 있는 만큼 인수위원장 후보 명단 작성도 양당의 의견이 반영될 것이란 것이다.

인수위원까지 구성을 마치면 부처별 업무 보고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초에 정부조직 개편안이 나온 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국무위원 후보자 발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다. 금융위, 금감원 수장 교체 여부는 국무총리가 지명된 이후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금융 정책과 관련한 여러 안들이 나오는 시기”라며 “국정 과제가 만들어지고 나면 개각 모드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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