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며 1510원대 중반에서 횡보세를 지속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0.3원 하락한 15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7.3원 급락한 1499.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496.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다시 늘어나면서 1500원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더욱 강화되면서 1517.5원까지 치솟으면서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결국 전일과 보합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반전한 영향으로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환율을 잘 활용하면 수출 동력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완화되면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3.32% 급등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장중 3%이상 급등했으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0.3% 상승에 그쳤다. 최근 10거래일째 대량의 순매도를 지속해 온 외국인은 이날도 494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지속하며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가 급등하면서 환율이 장중 20원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환율도 하락분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아직 대외적인 환율 상승요인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국내외 증시의 향방에 따라 큰 폭의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31.40원 내린 1559.51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13.56원 상승한 1945.4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