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로나19 유행 정점 도달할 듯…"일일 확진자 40만 명대 가능성"

입력 2022-03-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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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확산세 지속에 14일부터 확진 방식 변경…절차 간소화로 단기 확진자 급증 가능성

▲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베드로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4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응급용 PCR 검사와 전문가용 RAT 양성 결과를 PCR 검사 양성 확진과 동일하게 관리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베드로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4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응급용 PCR 검사와 전문가용 RAT 양성 결과를 PCR 검사 양성 확진과 동일하게 관리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된다. 검사·확진 방식 변경에 따른 확진자 발굴 증가에 휴일효과 소멸이 겹치면서 코로나19 국내 유행은 이주 중 정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부터 1개월간 한시적으로 응급용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의사 판단하에 확진으로 간주돼 PCR 검사 양성과 동일하게 관리된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전국 호흡기 전담클리닉 459개소와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7323곳에서 가능하다. 단, 약국 등에서 구입한 일반용 자가검사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에는 추가로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검사를 받거나 임시·선별진료소에 방문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수본은 “최근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예측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고령자(60세 이상)는 바로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

기존 확진자 증가 추세에 더해 검사·확진 방식 변경으로 확진 절차가 간소화하면 단기적으로 일일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이기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점은 3월 중순경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음 주쯤이 될 것 같은데, 대략 (일평균) 29만5000명에서 37만2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위중·중증환자는 2000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해당 수치는 평균치이기 때문에, (일 단위로는) 40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사·확진 방식 변경을 1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데에는 이 기간 유행이 둔화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렸다.

정점 이후 추이는 유동적이다. 싱가포르는 일일 확진자 발생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 3주째 정체돼 있다. 독일은 정점에 도달한 이후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그 속도가 더디다. 반면, 프랑스와 이스라엘, 영국, 미국 등은 정점에 도달하고 곧바로 확진자가 급감했다.

한편, 21일부턴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대해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 다음 달 1일부턴 해외 접종자까지 격리 면제 범위가 확대된다. 단,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4개국 입국자에 대해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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